지역 곳곳에는 버려진 건물이 많습니다. 아예 폐허가 된 채 마을의 골칫거리로 전락하거나, 큰 돈을 들여 개조하고도 이용객이 전무한 시설이 되기도 합니다. 하지만 잘 살펴 보면 빈 공간에서 매력적인 요소를 정말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.
낭만농객은 이 곳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견했습니다. 비록 지금은 방치되어 있지만(abandoned/ 遺棄), 꺼져가는 생명력의 불씨를 다시 태워 살아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(有機/organic) 뜻을 담아 유기채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.
바람에 닳고 비에 씻긴 낡은 흔적도 그대로 가져갑니다. 자연스러운 풍화를 보존해 새롭지만 주변 마을과 융화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합니다.
낭만농객은 대한민국 46%인 소멸 위기 지역의 빈 집들을 활용 가능하게 만드는 일을 합니다. 지역의 방치 공간에 단 한가지 기능을 하는 공간들(숙박, 영화관, F&B, 코워킹 공간 등)을 구축하고 이를 물리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배치합니다. 결국 좁은 마을 단위에서 2박 3일 이상 체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내고자 합니다.
한 분 한 분의 발걸음을 모아 사라져 가는 지역을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지역을 만듭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