안녕하세요 설계자 낭만농객입니다.
설계 과정에서 가장 많이 떠올린 것은, ‘집을 사용하는 사람이 어떤 흐름으로 하루를 보낼까?’였습니다.
스키마하우스는 특별한 기능을 많이 넣기보단, 사용자가 일상을 선명하게 느낄 수 있도록 작은 변화들을 이어 붙여 만들었습니다.
입구의 단차, 좁은 복도, 시선이 멈추는 방들, 집중이 모이는 극장까지 모두 의도된 리듬입니다.
이 집을 사용할 때, 몇 가지 작은 당부를 남깁니다.
1. 너무 서두르지 않아도 됩니다.
동선 자체가 천천히 흐르도록 짜여 있습니다. 이 집은 빠르게 지나가는 것보다 잠시 멈춰 보는 쪽에 더 적합합니다.
2. 조명을 과하게 밝히지 말아 주세요.
이 공간은 빛이 잔잔하게 번질 때 가장 편안합니다. 낮은 조도가 집의 표정을 살립니다.
3. 소리를 크게 틀 필요가 없습니다.
극장과 복도 모두 음향이 집중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. 작은 볼륨에서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습니다.
4. 외부의 거친 재료는 시간이 지나며 더 좋아집니다.
콘크리트와 돌은 새것일 때보다 햇빛, 비, 바람을 몇 번 겪은 뒤에 오히려 더 자연스러워집니다.
5. 이 집을 너무 ‘완성된 상태’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.
사용자의 취향, 습관, 삶의 속도에 따라 공간은 계속 변하고 달라집니다. 집이 사용자에게 맞춰져 가는 과정도 설계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.
마지막으로, 스키마하우스는 당신의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려고 한 것이 아니라, 조금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게 하려는 시도입니다.
스키마하우스가 당신의 하루를 조용히 받아주는 장소가 되기를 바랍니다.